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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사상

철학과 사상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 수선사 결사와 조계종(曹溪宗). 돈오점수(頓悟漸修). 정혜쌍수(定慧雙修)

by 철학과 사상 2023.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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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사상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의 수선사 결사와 조계종(曹溪宗), 돈오점수(頓悟漸修), 정혜쌍수(定慧雙修)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그는(1158년~1210년) 고려 시대 황해도에서 태어났으며, '권수정혜결사문', '수심결'등을 저술하였고, 수선사 결사를 주도하였으며 돈오점수를 주장한 불교계의 고승이자 조계종의 창시자입니다.

철학과 사상 보조국사 지눌 수선사 결사와 조계종 돈오점수 정혜쌍수
철학과 사상 보조국사 지눌 수선사 결사와 조계종 돈오점수 정혜쌍수

수선사 결사와 조계종(曹溪宗)

지눌이 활동한 시기는 고려 중기 때이며 이 당시 불교는 점차 세속화되고 타락의 모습까지 나타나는 등 사회적인 문제가 자주 발생하였습니다. 이를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한 승려가 바로 지눌입니다. 타락한 불교의 개혁이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수선사 결사 운동을 전개하였는데, 수많은 승려들이 이 운동에 동참하면서 단체라는 의미까지 부여받게 되었습니다.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따르는 승려라는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참선을 행하고 불경을 읽으며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는데 최선을 다하자는 불교 정화 운동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조계종(曹溪宗)을 개창합니다. 사실 조계종은 중국 혜능 승려가 조계산에서 참선과 같은 수행으로 깨달음을 얻은 선종 중심의 종파인데, 지눌은 고려에 맞게 선종 중심의 교종 통합 노력을 시작합니다. 고려시대 지눌에 의해 확고히 자리 잡게 된 조계종은 조선시대를 거쳐 오늘날 한국에서 가장 큰 불교 종단이 되었습니다.

돈오점수(頓悟漸修)

돈오점수(頓悟漸修)에서 돈오(頓悟)는 참선을 통한 진리의 깨달음이 단박에 이루어짐을 뜻하는 말이며, 점수(漸修)는 진리를 깨우친 후에도 끝난 것이 아니라 점진적인 수양과 실천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부처가 되기 위해서 깨달음을 먼저 얻은 뒤에 남아 있는 나쁜 습관과 같은 습기(習氣)를 제거하여 가는 수행방법인데, 지눌은 이와 같은 논리와 순서를 강조하였습니다. 사실 이것은 수행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가, 아니면 마음의 이치를 먼저 밝혀야 하는가에 대하여 당나라 종밀(宗密)이 다섯 가지 돈점설을 제안한 이후에 논란이 계속되어 왔습니다. 이 다섯 가지 설 가운데에서 지눌(知訥)은 돈오점수설을 채택하여 우리나라 선종에 정착시킨 것입니다. 마음은 본래 깨끗하여 번뇌가 없고 부처와 조금도 다르지 않으므로 돈오라 할 수 있는데, 그러나 자기의 마음이 부처와 다름이 없음을 깨우쳤다고 하더라도 오랫동안 쌓아온 습기를 갑자기 버린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기에 이것을 없애는 수행을 점진적으로 하여야 하기 때문에 점수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것은 마치 얼음이 물인 줄 알았다 하더라도 열기를 얻어서 녹아야 비로소 물이 되는 것과 같다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즉, 얼음이 물인 줄 아는 것이 돈오라 하고, 얼음을 녹이는 것을 점수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정혜쌍수(定慧雙修)

지눌이 강조하는 정혜쌍수(定慧雙修)는 정과 혜를 함께 수양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선종 중심의 교종 통합 노력이 반영된 수양론입니다. 이것을 권수정혜결사문(勸修定慧結社文)을 통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권두에 서문에 해당하는 글이 있고, 다음에 여섯 차례의 질문과 답변을 통해서 선정과 지혜를 닦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서(序)에서는 한 마음 미혹하여 가없는 번뇌를 일으키는 이가 중생이요, 한 마음 깨달아 가없는 묘한 작용을 일으키는 이는 부처라고 정의하였고, 마음을 떠나서는 부처가 될 수 없음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불교의 모든 가르침이 모든 얽힌 인연을 쉬고 마음을 비워서 가만히 합하고 밖에서 도를 구하지 않아야 하며, 마음을 허공처럼 맑게 하는 데 있다고 정의합니다. 그리고 수행인들이 마음을 밝히는 일보다 자기 이익만을 탐하고 헛되이 의식을 허비하는 현실을 비판하였습니다. 첫 번째 내용을 정리해 보면, 지눌은 시대가 변하더라도 심성은 변하지 않는 것임을 명시하고, 염불이나 경 읽기 등이 필요한 수행이기는 하지만 선정과 지혜가 모든 수행의 근본이 되며, 행하기 어렵다 하여 금생에 닦지 않으면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닦기 어려워짐을 밝히고 있습니다. 결국 그는 선정인 선종을 강조하는 승려이면서 지혜의 교리가 함께 수행해야 함을 강조하며 정혜쌍수라는 수양법을 주장했고, 이것은 대각국사 의천의 교종 중심의 선종 통합 노력과의 공통점이 되며, 결국 통합과 조화의 길이 궁극적 목표점임을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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