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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사상

철학과 사상 맹자 사덕(四悳)과 사단(四端). 역성혁명(易姓革命). 대장부(大丈夫)

by 철학과 사상 2023.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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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사상 맹자의 사덕(四悳)과 사단(四端), 역성혁명(易姓革命), 대장부(大丈夫)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그는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입니다. 기원전 4세기 무렵, 수십 개의 국가가 하루를 멀다 하고 전쟁을 벌였으며, 전쟁 중에 백성들은 굶주림에 죽어 나가고, 살아있어도 힘과 무력의 통치에 언제 죽음을 당할지 몰랐던 끔찍한 시대였습니다. 유가의 창시자 공자의 혈육인 손자에게 가르침을 받았던 맹자는 춘추시대 공자의 직계 제자는 아니지만, 유명세와 사상적 깊이는 함께 어깨를 견줄 만큼 유가계의 대표적인 사상가입니다.

철학과 사상 맹자
철학과 사상 맹자

사덕(四悳)과 사단(四端)

맹자는 인간이 성선설의 근본이 되는 '인의예지(仁義禮智)'라는 '사덕(四悳)'을 본성으로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모든 인간은 선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 이것이 인간의 본성이라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그는 '불인인지심(不忍人之心)'이라 하여 차마 어찌하지 못하는 마음을 통하여 사덕을 이해시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아장아장 걷는 꼬마 아이가 우물에 빠질 위험에 처한 상황을 보았을 때, 사람들은 누구나 그 꼬마 아이가 우물에 빠져서 큰 피해를 입는 것이 두렵고 안타까운 마음에 구해주러 달려갈 것입니다. 그 마음은 어떠한 경제적 이익을 생각해서 가지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와 같이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본성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덕'이 있습니다. 그것은 '인의예지'이며, 이것이 현실에서 발현되는 단서가 '사단(四端)'이 됩니다. '인(仁)'의 단서는 '측은지심(惻隱之心)'으로 사람들이 곤경에 처하거나 힘들고 불쌍한 경우 함께 안타까워하는 마음입니다. '의(義)'의 단서는 '수오지심(壽惡之心)'이며, 이것은 악하고 나쁜 행동을 보면 그것을 부끄러워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입니다. '예(禮)'의 단서 '사양지심(辭讓之心)'은 상대를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이며, '지(智)'의 단서는 '시비지심(是非之心)'으로 옮음과 그름을 분별할 줄 아는 마음입니다. 인간의 선한 행위는 배운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 태어나면서부터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선한 본성입니다. 그런데 현실의 한정된 재화 때문에 살아가면서 욕심으로 가려지게 되는데, 수양을 통해 본성을 회복하고 충만하게 된다면 이 세상은 너무나 도덕적인 세상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역성혁명(易姓革命)

맹자는 왕도정치를 주장하였는데, 이것은 군주가 덕을 바탕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백성을 먹고살아갈 수 있도록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군주라면 믿고 따르는 백성들을 '유항산 유항심'하도록 반드시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때 항산은 직업을 말하는데, 이 당시는 농경사회였기에 백성들이 농사를 통하여 먹고 살아갈 수 있을 때에만 백성들의 도덕성도 보장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뒤집어 살펴보겠습니다. '무항산 무항심'이 되는데요, 이것은 백성들이 직업을 보장받지 못한다면 백성들의 도덕성도 기대할 수 없다는 뜻이며, 이런 경우 백성들은 '역성혁명(易姓革命)'을 통하여 어리석고, 백성들을 보살피지 못하는 군주를 쫓아낼 수 있다는 사상을 주장한 것입니다. 결국 맹자는 역성혁명을 통하여 패도정치의 폭군이거나, 군주가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라면, 온전히 백성들에 의해 바뀔 수 있다는 사상을 펼친 것입니다. 그리고 당시 군주는 하늘의 명령으로 임명된다는 믿음이 있었는데, 이 하늘의 명령이 바로 백성들로부터 나온다는 것으로 맹자는 당시의 사상을 백성을 중심으로 바꾼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민본주의 사상으로 연결 지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대장부(大丈夫)

대장부(大丈夫)는 맹자가 주장한 표현으로 이것을 알기 위해서 '호연지기'라는 사자성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호연지기는 지극히 올곧고 도덕적으로 높은 기개를 말합니다. 이것은 수양을 통해 도를 깨우침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가지게 되는 도덕적 기운인데, 이것을 갖춘 사람을 '대장부'라고 부르며 맹자가 생각하는 이상적 인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도 유교권의 문화를 가지고 있기에 '사내대장부'라는 표현이 과거 많이 쓰였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현재는 남녀평등의 시대이기에 과거보도 많이 퇴색된 표현이 되었는데요. 맹자가 살았던 당시 시대상이 어쩔 수 없이 반영될 수밖에 없겠지만, 그가 말하고 싶었던 '의'를 강조한 수오지심과 연결해 생각해 본다면 좋을 거 같습니다. 맹자에게 대장부에 대하여 묻자 이렇게 대답합니다. '천하의 넓은 곳에 머물며, 천하의 가장 바른 지위에 서서, 천하의 가장 큰 도를 행하고, 뜻을 이루면 백성과 함께 그 뜻을 행하고, 만약 뜻을 얻지 못하면 혼자 그 도를 행한다. 부자가 되어도 음란하지 않고, 가난해져도 지조를 지키며, 위엄과 힘으로 굽히게 할 수 없는 그런 사람이야말로 대장부이다'라고 대답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의 삶에서 우리는 대장부처럼 살아가고 있는지 자신의 삶을 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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