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과 사상 노자 무위자연(無爲自然). 상선약수(上善若水). 소국과민(小國寡民)

철학과 사상 노자 무위자연(無爲自然), 상선약수(上善若水), 소국과민(小國寡民)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그는 기원전 6세기 경 중국 춘추시대의 제자백가 중 도가 사상의 창시자이며, 유가에 공자가 있다면 도가에는 노자가 대표적입니다. 그는 주나라의 왕실 도서관을 담당하는 역할을 오랫동안 수행했습니다. 그 당시 젊은 공자가 방문을 하여 만남을 가졌었고, 그 후 공자는 자신의 제자들에게 노자를 신비한 용에 비유하며 극찬했다고 하는데, 노자의 사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철학과 사상 노자

무위자연(無爲自然)

그는 유가 사상에서 강조하는 명분주의 및 인위적인 잣대의 기준제시에 반대하면서, '무위자연'을 강조합니다. 그와 관련된 서적인 '도덕경'의 첫 구절인 '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이라는 표현을 해석해 보면, '도를 도라고 규정하는 순간 도는 도가 아닌 게 되고 겉으로 보이는 이름은 그 이름이 아니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노자의 도는 인간의 영역을 초월한 스스로 대자연 법칙의 흐름 속에서 운행되는 자연 그 자체를 말하는 것입니다. 결국 그는 자연스러움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추구하였고, 인위적인 모든 것을 부정합니다. 노자는 그가 살았던 시기의 혼란한 문제의 원인을 도의 상실로 보았습니다. 공자의 유가가 주장하는 혼란한 사회 문제 원인이 인간에 도덕성의 상실에서 찾았다면, 노자가 생각하는 문제 원인은 인간이 인위적인 제도를 만들어서 오히려 욕심과 분쟁이 생겨났고, 자연적인 흐름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서 인위적인 잣대는 제도뿐만이 아니라 대소, 장단, 미추, 선악을 구분하는 인위적인 분별의 모든 것을 말하며, 노자은 이와 같은 인위적인 분별을 없애는 무위의 삶을 살아간다면 자연스러움의 법칙에 따라 살아갈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는 인간이 가장 도와 가깝게 살아가는 시기를 어린아이 시기라고 이야기합니다. 어린아이들은 천진난만하게 무지와 무욕의 상태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시기입니다. 순화된 표현으로는 순진하고 순수한 삶이라고 표현 가능합니다. 어린이 시기를 벗어나 어른이 되어가면서 점차 사회적 제도와 법의 잣대에 익숙해지면서 자연의 본질과 가치를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가 가장 강조하는 삶의 태도가 바로 무위자연이 되는 것입니다.

상선약수(上善若水)

상선약수란 '최고의 선은 흐르는 물과 같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물에 대하여 살펴볼까요? 물은 항상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릅니다. 이것은 높은 자리에 욕심내지 않고 자연적인 순리에 따라 살아가는 모습으로 '겸허'라고 할 수 있으며, 물이 흐를 때 그 흐름을 막는 무엇과도 다투지 않고 피하면서 자신의 길을 흘러내립니다. 이것을 '부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무엇과도 싸우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물은 특정한 모양이 없습니다. 물을 담는 그릇의 모양에 따라 자신의 모양을 맞추어 줄 뿐입니다. 최종적으로 물은 만물을 이롭게 만듭니다. 이와 같은 물의 모습을 통해 상선약수라는 도가의 최고의 이상향의 인간상을 주장하였습니다.

소국과민(小國寡民)

그는 정치론적인 국가관도 주장합니다. 이것이 바로 '소국과민'입니다. 해석해 보자면 작은 나라에서 살아가는 매우 작은 백성이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잘 이해가 되지 않지요? 그렇다면 위에서 살펴본 무위자연을 떠올려 보면 좋겠습니다. 나라가 커질수록, 백성이 많아질수록 인위적인 규범과 제도가 많이 필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위적인 기준을 모두 버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노자의 입장에서는 이와 반대인 작은 국가에서 살아가는 작은 수의 백성인 경우 인위적인 것들이 없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노자가 생각하는 소국과민의 정치적 국가관입니다. 또한 백성들은 정부와 군주가 존재하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것을 몸소 느끼지는 못하는 그러한 국가가 이상적인 국가이자 이상적인 정부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을 무위의 다스림인 '무위지치'라고 합니다. 혼란한 시기를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지 무위자연적인 삶을 해결책으로 제시한 사상가인 노자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