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과 사상 칼뱅 종교개혁(Reformation). 직업소명설. Calvinism

철학과 사상 칼뱅의 종교개혁(Reformation), 직업소명설, Calvinism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구교도의 모순을 비판하면서 종교개혁가로 손가락에 꼽히는 개신교 신학 중에서 장로교의 시초로 평가받는 프랑스 출신의 장 칼뱅(Jean Calvin, 1509~1546)입니다. 1535년 그의 출판물 [기독교강요]가 전 유럽에 전파되어 그는 종교개혁의 주도적인 신학자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칼뱅주의'라고도 불렸으며, 이에 영향을 받는 존 녹스가 설립한 교회가 장로교회이며 한국에서도 유명한 개신교단입니다.

철학과 사상 칼뱅 종교개혁

종교개혁(Reformation)

칼뱅의 종교개혁(Reformation)은 루터의 [종교개혁 5대 강령]인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그리스도, 오직 하나님의 영광'의 5가지를 동의하고 받아들입니다. 그러고 나서 [칼뱅주의 5대 강령]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은 칼뱅의 사후 그의 추종자들에 의해 만들어지게 됩니다. '전적타락 Total depravity'은 아담의 원죄로 인해 그의 후손인 모든 인간은 죄에 오염된 본성을 갖고 태어난다는 것입니다. 이 죄는 한 사람마다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의 구원의 시작에서부터 구원의 완성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공로는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무조건적 선택 Unconditional election'이란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에 따라 특정 인간을 선택하여 구원받게 해 주신다는 것으로, 구원은 하나님의 주권에 의한 무조건적인 선택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제한 속죄 Limited atonement'는 오직 신께 선택된 인간만이 그리스도의 속죄에 의해 구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불가항력적 은혜 Irresistible grace'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하여 인간은 절대 거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성도의 견인 Perseverance of the saints'은 성도의 보전이라고도 하는데, 한번 선택된 성도는 과정에서 타락할 수도 있으나 궁극적으로 구원받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칼뱅주의 5가지 강령의 공통적인 내용을 추론해 보면, 하나님의 특정 인간에 대한 구원이 미리 예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신의 구원예정설은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하기 어렵지만, 다음 내용인 직업소명설과 Calvinism이 함께 사상적으로 엮어져서, 인류의 역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직업소명설

칼뱅은 당시에 인간들의 세속적인 직업을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소명으로 보았습니다. 칼뱅 이전에는 성직자의 직업만이 성스러운 직업으로 여겨졌고 나머지 직업은 모두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은 원죄로 인한 속죄의 개념으로 받게 되는 고통스러운 노동에 의한 직업으로 부정적인 관점이었다면, 칼뱅의 직업소명설이 인식되고 확산되면서 각자의 직업이 바로 신께서 정해준 것이기에 귀하고 천함이 없을 뿐만 아니라, 각자 근면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게 되는 긍정적인 관점과 더불어,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부의 축적까지 모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인식의 전환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Calvinism

Calvinism은 그가 제시한 구원예정설과 직업소명설이 결합하여 나타난 당시 시대에 유행한 믿음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구원받을 인간을 미리 무조건적으로 선택한 상태가 바로 구원예정설이고, 여기에 내가 그 구원받을 대상인지 아닌지는 신께서 정해주신 나의 직업에서의 성공 여부가 바로 구원받을 자인지에 대한 징표라는 믿음입니다. 나아가 열심히 근면 성실히 노력하여 부를 축적한 것이 구원의 징표라는 믿음의 확산으로 이것이 바로 프로테스탄티즘 시작, 인류 자본주의에 시초라고 사회학자 베버는 주장하였고 이것이 Calvinism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구교도의 모순과 타락으로 발생한 종교개혁의 큰 역사적 흐름에서 현대의 자본주의에 시작점까지 연결되는 사상적 흐름이 칼뱅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매우 놀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