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과 사상 갈퉁 폭력의 삼각형. 소극적 평화와 적극적 평화

철학과 사상 갈퉁(Galtung)의 폭력의 삼각형, 소극적 평화와 적극적 평화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그는 1930년 노르웨이 출생으로 국제평화연구소 창설자이며 평화와 분쟁 연구 관련 교수로 재직한 사회학자입니다. 1964년 세계 평화학회를 발족하는데 매우 주도적 역할을 하였으며, 1970년대 이후에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대한민국과 북한을 자주 방문하며 평화 통일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철학과 사상 갈퉁 폭력의 부재 및 평화

폭력의 삼각형

그는 폭력을 세 가지로 구분하였습니다. 직접적 폭력, 구조적 폭력, 문화적 폭력이며 이것을 '폭력의 삼각형'이라 불렀습니다. '폭력의 삼각형'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세 위치에 존재하는 각각의 폭력은 어느 꼭짓점 중에서도 시작될 수 있고, 폭력이 시작되면 어느 방향으로도 흐를 수 있고, 그 과정에서 폭력은 확대되고 계속 재생산된다는 것입니다. 그럼 각각의 폭력에 대하여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직접적 폭력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행위인데 언어폭력도 직접적 폭력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 좋겠고, 둘째 구조적 폭력은 정의롭지 못한 사회 구조 또는 사회 제도에 의해 발생하는 폭력으로 인종차별, 빈부격차, 성차별, 종교적 박해, 억압, 착취 등이 대표적일 것입니다. 그리고 셋째 문화적 폭력은 직접적이고 구조적인 폭력의 이면에서 항상 존재하는 폭력으로 두 폭력을 정당화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문화는 한 사회 구성원들이 공유하고 향유하는 의식주를 비롯한 모든 생활양식이며 개인들에게 내면화되어 있는 것입니다. 세 가지 폭력이 삼각형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한 예를 들어보면 이슬람교를 믿는 국가들의 여성들은 온몸과 함께 얼굴을 가리는 문화가 현재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슬람의 일부 여성들이 성차별이라면서 얼굴을 가리는 히잡 착용을 거부하자 남성들에 폭력을 당하고, 심지어 명예살인 등과 같은 끔찍한 직접적인 폭력이 나타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갈퉁은 직접적인 물리적 폭력과 구조적. 문화적 폭력인 간접적 폭력을 삼각형으로 규정하여 폭력의 성질을 잘 보여주었고, 나아가 해결책으로 폭력의 부재만이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소극적 평화와 적극적 평화

소극적 평화는 전쟁과 테러, 범죄와 폭행과 같은 직접적이고 물리적인 폭력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나아가 집단적이고 조직적인 폭력이나 위협이 없는 상태까지를 범주로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다양한 차별과 억압, 기본적인 의식주가 해결되지 못하는 빈곤에 의한 고통의 폭력 등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가 강조하는 적극적 평화가 중요합니다. 이것은 구조적 폭력과 문화적 폭력인 간접적 폭력이 없는 상태이며, 정치적 탄압, 종교와 사상의 차별, 빈곤 등이 제거된 상태를 말합니다. 갈퉁은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는 소극적 평화뿐만 아니라, 범위가 더욱 확장된 적극적 평화를 강조합니다. 또한 평화 개념의 의의에서 국가의 안보적 차원으로 이해했었던 과거와는 달리, 인간의 존엄성과 정의 실현,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인간 안보 차원으로 확대하여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갈퉁은 국가들 간에 전쟁이 없는 평화를 만들고 유지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 국가 간의 체제를 민주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거시적 관점에서 전쟁이 없는 평화상태는 현실적으로 국가 간에 대등한 힘의 관계가 잘 유지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국가 간에 동맹을 맺어서라도 일방적인 힘의 차이를 분산시키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러한 현실 상황이 반영되기 위한 기본이 바로 국가 간의 체제가 민주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체제가 민주적으로 잘 운영된다면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갈등을 대화나 협상 등을 통해 잘 조정하고 균형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